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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왓챠_'막다른 골목의 추억' (Memories of a Dead End,2021)_최수영,다나카 슌스케,안보현/봄의 문턱에서 마음 속 보물
아직은 춥고 완연한 봄은 다소 멀었지만, 봄의 초입이 되면 생각나는 편안하고 몽글몽글한 영화 한 편을 포스팅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연출은 최현영 감독이 했지만 한·일 합작답게 출연진, 제작사, 배급사 등은 한·일이 함께 했다. 제목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그야말로 달리 더이상 이어지는 길이 없는 골목 끝에 위치한 카페 'End Point'에서 있었던 일을 주인공이 추억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최수영과 이런 감성을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 현실적이기도 하고 잔잔해서 보기 편했고, 봄처럼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의 배경이었던 나고야에 'End Point'라는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가 실제로 있었지만,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대충 줄거리 오랜기간 장거리로 교제해온 남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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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라장스' (L'AGENCE, 2021)_파리의 멋진 집들은 얼마일까? 파리 랜선투어 가능한 리얼리티쇼 추천
지난주 유튜브 채널인 '조승연의 탐구생활'의 '프랑스인들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보고 화난 이유' 편을 봤는데, 파비앙이 출연해서 프랑스인들은 진짜로 이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며ㅋㅋ 진정한 파리를 알고 싶다면 다른 걸 보기를 추천해줬는데, 그중 하나가 이 '라장스' 였다. (다른 하나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셀링 템파'나 '셀링 선셋' 같은 시리즈를 찾는다면 미국과는 다른 프랑스 부동산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을 것이다. 건축, 인테리어, 부동산 쪽에 관심있다면, 또한 이 코로나 지옥에서 잠시나마 파리에서 내가 살 집을 찾는다는 대입을 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핀터레스트에서 보던 집들이 구석구석 나온다. 게다가 보통 여행객들은 잘 가보지 않는 다양한 구역의 파리도 볼 수 있다! 몇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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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용구감자점' (2019)_장쉬안루이,막윤문 등 출현/우리와 어쩐지 닮아있는 따뜻한 휴머니즘 대만 드라마
중드는 거의 안 보고 대만 드라마는 가끔씩 보는 편인데, 오랜만에 잘 본 느낌이 들어 포스팅한다. 중드는 일단 드라마 이름부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너무 오버스럽거나 오글거리는 연기와 설정이 많아서 거의 안 보는데, 대만물은 그래도 한국 콘텐츠와 비슷하고 공감되는 면이 종종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도 6~70년대의 시대 배경과 현대 도시의 이면, 작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유대관계 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플롯과 배경음악 등도 잘 구성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다 보았다. 대충 줄거리 타이페이에서 능력 있는 사원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쥔룽은 고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처음엔 잡화점을 어찌하지 못해 내놓으려다가, 마을 사람들의 추억과 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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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데이' (One day, 2011)_우정과 사랑의 타이밍, 돌고 돌아 만나는 스무번의 하루
감독 : 론 쉐르픽 ('라이엇 클럽' 감독,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각본 등) 원작 : 'One day' - David Nicholls 출연 : 앤 해서웨이(엠마), 짐 스터게스(덱스터), 라프 스펠(이안), 로몰라 가레이(실버) 이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영화일 뿐이었지만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인 1988년 7월 15일이 생년월일인 내 친구가 부러울 정도였다. 아끼는 영화이지만, 또 그만큼 너무 아프고 애잔해서 쉽게 꺼내볼 수 없었다. 영화 포스터처럼 티끌 하나 없이 행복할 줄 알고 마음 놓고 보다가 소리 지르며 입을 틀어막았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이건 단순히 우정과 사랑 사이의 줄타기를 그린 영화라고만 하기엔 아까운 것 같다. 대개는 한 상대와의 '사랑과 우정'하면 어찌 됐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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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개별구매)_'나라타주' (Narratage,2017)_비 오는 날 찾아오는 쓰라린 첫사랑의 기억
시마모토 리오의 동명소설 원작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러브레터' 조감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감독) 출연 : 마츠모토 준(하야마), 아리무라 카즈미(이즈미), 사카구치 켄타로(오노), 세토 코지(미야자와) 나라타주 뜻 : 내레이션+몽타주의 합성어. 드라마가 진행되는 도중에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의 장면. '나라타주' 소설의 제목처럼 영화는 여주인공의 내레이션과 함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영화의 시작에 선 여주인공은 비만 오면 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가 준 멈춰진 회중시계를 다시 돌리지도 못하며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을 담고 있는 물건을 보는 순간 다시 그때로 돌아가 선명하게 떠올리게 되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기억에 대해 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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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왓챠_'막다른 골목의 추억' (Memories of a Dead End,2021)_최수영,다나카 슌스케,안보현/봄의 문턱에서 마음 속 보물
아직은 춥고 완연한 봄은 다소 멀었지만, 봄의 초입이 되면 생각나는 편안하고 몽글몽글한 영화 한 편을 포스팅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연출은 최현영 감독이 했지만 한·일 합작답게 출연진, 제작사, 배급사 등은 한·일이 함께 했다. 제목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그야말로 달리 더이상 이어지는 길이 없는 골목 끝에 위치한 카페 'End Point'에서 있었던 일을 주인공이 추억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최수영과 이런 감성을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 현실적이기도 하고 잔잔해서 보기 편했고, 봄처럼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의 배경이었던 나고야에 'End Point'라는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가 실제로 있었지만,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대충 줄거리 오랜기간 장거리로 교제해온 남자친..
2022.02.12 15:41 -
넷플릭스_'라장스' (L'AGENCE, 2021)_파리의 멋진 집들은 얼마일까? 파리 랜선투어 가능한 리얼리티쇼 추천
지난주 유튜브 채널인 '조승연의 탐구생활'의 '프랑스인들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보고 화난 이유' 편을 봤는데, 파비앙이 출연해서 프랑스인들은 진짜로 이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며ㅋㅋ 진정한 파리를 알고 싶다면 다른 걸 보기를 추천해줬는데, 그중 하나가 이 '라장스' 였다. (다른 하나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셀링 템파'나 '셀링 선셋' 같은 시리즈를 찾는다면 미국과는 다른 프랑스 부동산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을 것이다. 건축, 인테리어, 부동산 쪽에 관심있다면, 또한 이 코로나 지옥에서 잠시나마 파리에서 내가 살 집을 찾는다는 대입을 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핀터레스트에서 보던 집들이 구석구석 나온다. 게다가 보통 여행객들은 잘 가보지 않는 다양한 구역의 파리도 볼 수 있다! 몇 년 ..
2022.02.07 01:24 -
넷플릭스_'용구감자점' (2019)_장쉬안루이,막윤문 등 출현/우리와 어쩐지 닮아있는 따뜻한 휴머니즘 대만 드라마
중드는 거의 안 보고 대만 드라마는 가끔씩 보는 편인데, 오랜만에 잘 본 느낌이 들어 포스팅한다. 중드는 일단 드라마 이름부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너무 오버스럽거나 오글거리는 연기와 설정이 많아서 거의 안 보는데, 대만물은 그래도 한국 콘텐츠와 비슷하고 공감되는 면이 종종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도 6~70년대의 시대 배경과 현대 도시의 이면, 작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유대관계 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플롯과 배경음악 등도 잘 구성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다 보았다. 대충 줄거리 타이페이에서 능력 있는 사원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쥔룽은 고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처음엔 잡화점을 어찌하지 못해 내놓으려다가, 마을 사람들의 추억과 공이 ..
2022.02.02 20:58 -
영화 '원데이' (One day, 2011)_우정과 사랑의 타이밍, 돌고 돌아 만나는 스무번의 하루
감독 : 론 쉐르픽 ('라이엇 클럽' 감독,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각본 등) 원작 : 'One day' - David Nicholls 출연 : 앤 해서웨이(엠마), 짐 스터게스(덱스터), 라프 스펠(이안), 로몰라 가레이(실버) 이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영화일 뿐이었지만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인 1988년 7월 15일이 생년월일인 내 친구가 부러울 정도였다. 아끼는 영화이지만, 또 그만큼 너무 아프고 애잔해서 쉽게 꺼내볼 수 없었다. 영화 포스터처럼 티끌 하나 없이 행복할 줄 알고 마음 놓고 보다가 소리 지르며 입을 틀어막았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이건 단순히 우정과 사랑 사이의 줄타기를 그린 영화라고만 하기엔 아까운 것 같다. 대개는 한 상대와의 '사랑과 우정'하면 어찌 됐든 ..
2021.09.29 15:13 -
웨이브,티빙(개별구매)_'나라타주' (Narratage,2017)_비 오는 날 찾아오는 쓰라린 첫사랑의 기억
시마모토 리오의 동명소설 원작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러브레터' 조감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감독) 출연 : 마츠모토 준(하야마), 아리무라 카즈미(이즈미), 사카구치 켄타로(오노), 세토 코지(미야자와) 나라타주 뜻 : 내레이션+몽타주의 합성어. 드라마가 진행되는 도중에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의 장면. '나라타주' 소설의 제목처럼 영화는 여주인공의 내레이션과 함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영화의 시작에 선 여주인공은 비만 오면 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가 준 멈춰진 회중시계를 다시 돌리지도 못하며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을 담고 있는 물건을 보는 순간 다시 그때로 돌아가 선명하게 떠올리게 되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기억에 대해 담담..
2021.09.28 16:35